
안녕하세요. 리안글로벌로지스에서 10년째 현장 포워딩을 하고 있는 담당자입니다.
오늘은 최근 저희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견적 한 번 내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 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견적 하나 뽑는 게 뭐 그리 복잡하냐"는 말, 들을 때마다…
솔직히 저도 처음 업계 들어왔을 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출발지, 도착지, 무게, 부피만 있으면 끝 아닌가? 근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요.
예를 들어 얼마 전 A 화장품 제조사 건이 있었습니다. 미국 LA로 크림 2,400박스를 보내야 하는데, 한 건에 확인해야 할 변수만 이 정도였습니다.
- 인코텀즈(EXW냐 FOB냐 CIF냐)에 따라 비용 구조가 완전히 달라짐
- 화장품이라 MSDS·성분표 필요 여부
- LCL이냐 FCL이냐 (2,400박스면 애매한 구간)
- FBA 입고냐 일반 창고냐 — 라벨링 규격이 다름
- 출고 예정일 기준 선사 스페이스·GRI 시점
이걸 한 번에 다 적어서 메일로 주시는 고객은 10명 중 1명도 안 됩니다. 대부분 "미국으로 박스 2천 개 보낼 건데 얼마예요?" 에서 시작하죠.
실무자 책상은 대체로 이런 풍경입니다. 메일 창만 다섯 개.
포워더 입장에서 견적 한 건에 실제로 드는 시간
저희 팀 기준으로, 수출 한 건 정식 견적 뽑는 데 평균 40분~2시간 정도 걸립니다. 복잡한 건은 반나절도 갑니다.
뭐 하는 데 그렇게 걸리냐면요:
| 단계 | 소요 시간 | 하는 일 |
|---|---|---|
| 1차 정보 확인 | 10~30분 | 고객에게 빠진 정보 되묻는 메일·전화 |
| 선사·항공사 스페이스 확인 | 15~30분 | 해당 주 스케줄, 요율 체크 |
| 현지 파트너 DTHC·통관비 조회 | 10~40분 | 도착지별로 파트너한테 따로 문의 |
| 특수조건 반영 | 10~30분 | 위험물·냉동·FBA·인증서 등 |
| 견적서 작성 | 10~20분 | 환율 적용, 유효기간 표기 |
그런데 여기서 실제로 포워더의 전문성이 필요한 구간은 3번과 4번 입니다. 1번은 솔직히 기계가 해도 되는 일이에요. 오히려 사람이 하면 빠뜨리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AI견적요청을 만들었습니다
리안글로벌로지스 홈페이지의 AI견적요청 기능은, 위 표에서 1번(정보 확인)을 아예 없애버리자는 취지에서 나왔습니다.
작동 방식은 이렇습니다.
flowchart LR
A[고객 자유 입력<br/>또는 인보이스 업로드] --> B[AI 1차 파싱<br/>품목·중량·HS코드 추정]
B --> C[누락 항목 자동 질문]
C --> D[루트·운송수단 후보 제시]
D --> E[담당 포워더 검수]
E --> F[정식 견적서 발송]
여기서 핵심은 마지막 E단계입니다. AI가 그냥 숫자만 뱉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저 같은 담당자가 한 번 더 본 다음에 고객께 나가요. 운임은 선사 계약 요율 기반이라 AI가 단독으로 확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거든요.
필드에 맞춰 넣기만 하면 됩니다. 자유 서술이 아니라서 편해요.
실제로 얼마나 빨라졌나
2025년 상반기 저희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요.
- 기존 메일 견적 평균 회신 시간: 약 3시간 20분 (영업시간 기준)
- AI견적요청 통한 1차 회신: 평균 12~25분
- 정식 견적서 확정까지: 대체로 1~2시간 안쪽
특히 효과가 큰 건 수입 쪽이었습니다. 수입은 출발지가 중국 닝보·상하이든, 베트남 호치민이든, 독일 함부르크든, 현지 픽업·통관·내륙운송이 다 달라서 고객이 뭘 물어봐야 할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AI견적요청은 인보이스 PDF나 패킹리스트를 그냥 업로드하면 품목·수량·중량·박스 수를 읽어서 필요한 질문만 되묻습니다. "MSDS 있으세요?" "공장 픽업 가능한 주소인가요?" 이런 식으로요.
B 기계부품 수입사 담당자분 말: "예전엔 제가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계속 메일을 주고받았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물어봐주니까 오히려 제가 편해졌어요."
이 말 듣고 솔직히 좀 뿌듯했습니다.
견적 한 장 뒤에는 이런 현장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Q. 그럼 AI가 견적을 다 뽑아주는 건가요?
아닙니다. 이 부분은 오해 없으시면 좋겠어요.
AI가 하는 일은 정보 수집·정리·1차 루트 제안·대략적인 레인지 제시까지입니다. 최종 견적서의 숫자는 반드시 담당 포워더가 그 주의 선사 요율, 현지 파트너 견적, 환율, 특수 조건을 반영해서 확정합니다.
왜 그렇게 하냐면, 해상운임은 같은 노선이라도 주 단위로 10~20% 씩 움직이기도 하고, GRI(일반 운임 인상)·PSS(성수기 할증) 같은 게 공시 2주 전쯤에 갑자기 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AI가 과거 데이터로만 답하면 고객께 잘못된 기대를 드릴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이런 원칙을 지킵니다.
- 운임은 실시간 선사 계약 요율로 재확인
- Door 구간은 현지 파트너 컨펌 필수
- 특수화물(위험물·냉동·활어·고가품)은 100% 사람 검수
- FBA·아마존·쿠팡 로켓그로스 같은 유통채널 입고는 별도 규격 체크
언제 쓰면 가장 좋은가
제가 실제로 추천드리는 케이스는 이렇습니다.
- 수출입을 처음 해보는 중소기업 — 뭘 물어봐야 하는지부터 막히는 경우
- 여러 루트를 비교해야 하는 경우 — 예: 중국→한국 FCL vs LCL vs 특송
- 정기 발주인데 시즌마다 물량·루트가 조금씩 바뀌는 경우
- 야간·주말에 급히 개략 금액이 필요한 경우 (이건 저희도 퇴근했거든요 솔직히…)
반대로 이미 정해진 계약 요율로 월 단위 정산하는 대형 화주는 굳이 AI견적을 쓰실 필요 없이 담당 영업에게 바로 연락 주시는 게 빠릅니다.
AI가 1차를 끊어주면, 사람 담당자는 더 깊은 논의에 시간을 씁니다.
마무리 — 견적은 시작일 뿐입니다
10년 일해보니, 포워딩에서 정말 중요한 건 견적 숫자 그 자체가 아니라 "이 화물이 사고 없이, 약속한 날에, 약속한 금액으로 도착하는가" 더라고요.
AI견적요청은 그 출발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끊어주는 도구일 뿐, 그 뒤에는 여전히 저 같은 사람이 선사·세관·창고·트럭기사와 전화를 붙잡고 있습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혹시 이번 달에 견적받아야 할 수출입 건이 있으시면, 리안글로벌로지스 홈페이지의 AI견적요청에 인보이스 한 장 올려보세요. 복잡한 건이라도 일단 시스템이 1차를 받아내고, 제가(또는 저희 팀 담당자가) 바로 이어서 루트 시뮬레이션을 해 드립니다. 메일로 길게 설명하실 필요 없어요.
질문 있으시면 댓글이나 홈페이지 문의로 편하게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AI견적요청을 쓰면 정말 사람 포워더 없이 견적이 나오나요?
아닙니다. AI는 정보 수집·1차 루트 제안·대략적 레인지까지 자동화하고, 최종 견적서의 금액은 담당 포워더가 그 주의 선사 요율·현지 파트너 견적·환율을 반영해 직접 확정합니다. 사람 검수가 반드시 포함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인보이스나 패킹리스트만 업로드하면 되나요? 별도 양식이 있나요?
PDF·엑셀 형태 인보이스·패킹리스트를 그대로 업로드하시면 품목·수량·중량·박스 수를 시스템이 읽어 필요한 질문만 되묻습니다. 서류가 없는 상태라도 자유 입력으로 시작하실 수 있고, 누락 항목은 AI가 단계별로 질문합니다.
견적 회신은 얼마나 빨리 오나요?
2025년 상반기 내부 데이터 기준으로 1차 회신은 평균 12~25분, 정식 견적서 확정까지는 대체로 1~2시간 안쪽입니다. 다만 위험물·냉동·고가품처럼 특수 검수가 필요한 건은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수입 건도 가능한가요? 출발지가 해외일 때요.
네, 수입이 오히려 효과가 큽니다. 중국·베트남·유럽 등 출발지별로 픽업·통관·내륙운송 조건이 다른데, AI가 출발지 기준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먼저 물어보기 때문에 고객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AI견적과 기존 담당 영업을 통한 견적 중 어느 쪽을 써야 하나요?
이미 월 단위 계약 요율로 정기 운송 중이신 대형 화주는 담당 영업에게 바로 연락하시는 편이 빠릅니다. 반면 처음 수출입을 시도하거나, 여러 루트를 비교해야 하거나, 야간·주말에 개략 금액이 필요한 경우에는 AI견적요청이 더 효율적입니다.
